빙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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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성 |
몸 등쪽은 옅은 황갈색으로 살색을 띠며 배는 은백색이고 입은 작다. 0~18℃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어류이지만 30℃까지도 생존이 가능할 만큼 적응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크기는 최고 15~18cm 정도까지 자라며, 측선 비늘 수(midlateral scales)는 54~60개이다. 빙어는 3월 초에 산란을 하며 늦으면 4월 말경까지도 한다. 충북 제천의 의림지나 춘천의 각 댐들은 4월이 산란 성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하는 양과 알의 수정, 부화율은 산란기의 수위변동이나 강우량에 크게 좌우된다. 부화 적정 수온은 6~17℃로 수온 10℃에서는 약 24일, 7~8℃에서는 18일 가량 걸리며, 부화 직후 크기는 5~6mm이다. 몸의 길이가 3cm 내외가 되기까지는 60일쯤 걸리는데, 이 시기가 되면 친어와 거의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된다. 6월경 4cm 전후의 크기가 되면 표층에서 벗어나 보다 시원한 바닥층으로 내려간다. 1년만에 5~10cm로 자라며, 2~3년에는 14~15cm로 자란다. 6~10cm 크기의 성어로 성장할 때까지는 플랑크톤이나 물벼룩과 같은 것들을 주식으로 하나 성장하면 다른 갑각류도 포식한다. 호소나 저수지의 상류, 지류로 개울물이나 계곡물이 유입되는 수심 50cm 이하의 모래나 자갈바닥에 산란, 방정하는 친어는 몸의 길이가 6cm 이상인 것들이다. 친어(親魚)의 나이는 일본에서는 1~2세, 사할린에서는 3년 생이 대다수이고 4~5년 생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거의가 1년 생이고 간혹 2년 생이 있는 정도이다. 빙어는 주로 얼음이 어는 시기에 얼음 밑에서 활동하고 겨울을 주된 활동시즌으로 한다. 영어명은 폰드 스멜트(pond smelt)이며, 일본명은 와까사기이다. 빙어는 이름이 매우 다양한 어종 가운데 하나로서 ‘호수의 요정’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공어(전북, 대전, 전남, 충북), 메르치(수원), 멸치(완주), 방아(양구, 철원), 뱅어(화천, 광주), 뱅어(속초), 보리붕어(보령), 병어(양구, 화천, 고양, 제원, 고창), 핑어(충주), 오까사끼(밀양), 아싸사기(밀양). 옛 문헌에는 빙어가 아니라 동어(凍魚)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빙어와 공어(公魚)란 이름이 가장 많이 쓰이며, 멸치나 메르치 등은 빙어의 생김새가 멸치와 같은 데서 온 것이다. |
낚시방법 |
겨울 얼음판에서 견지대에 바늘을 4~5개 이상 단 빙어낚시 전용 가지채비로 낚는데, 아침 녘에 잘 낚인다. 결빙 직전의 11~12월에는 일반 붕어낚싯대에 작은 바늘을 달아 대낚시를 한다. 결빙이 되면 일반 얼음낚시와 마찬가지로 얼음구멍을 뚫고 가지바늘 채비를 내려 띄울낚시로 낚는다. 호소의 수심 깊은 얼음판에 올라서서 낚시를 해야 하므로 소형 릴대와 얼음낚시용 소형 스피닝릴을 장착, 릴찌띄울낚시를 하거나 간편하게 견지채비를 사용한다. 낚싯줄(원줄)은 1.5~2호, 가짓줄은 0.8~1호 안팎의 가는 줄을 쓰며, 낚싯바늘은 피라미바늘 4~5호 정도. 미끼는 구더기를 사용하며 낚시 중에 빙어 무리가 흩어지지 않게끔 뿌려줄 밑밥은 깻묵가루에 약간의 구더기를 섞은 것을 사용한다. 가지채비는 5~6개 전후의 가짓줄이 달린 묶음채비가 시즌이면 시중 낚시점에서 판매되므로 이것을 구해 쓰면 편리하다. 빙어나 피라미는 무리를 지어 유영하므로, 이들의 유영층을 찾아내 신속하게 채비를 내리면 마릿수로 낚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유영층은 자주 바뀌므로, 낚시 중에도 수시로 수심층을 달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봉돌은 찌의 부력보다 작은 것을 써서 빙어, 피라미가 위치한 수심을 찾아야 한다. 빙어의 유영 수심층은 얼음판으로부터 아래로 계산하되, 채비의 바늘끝으로부터 찌가 위치한 곳까지의 낚싯줄 길이로 어림하여 파악한다. 찌낚시에서의 입질은 아주 작고 섬세한데, ‘토도독’ 하는 찌올림을 보인다. 파로호, 소양호, 춘천호, 운암호 등의 댐낚시터는 물론, 강원도와 충북 등의 산간내륙에 있는 계곡형 저수시에 빙어를 이식, 저수지낚시터에도 폭 넓게 빙어가 서식한다. 강화도의 분오리지, 충북의 용곡지, 노은지, 삼가지, 의림지 등도 잘 알려진 빙어낚시터들이다. |
요리방법 |
회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을 만하며, 멸치처럼 말렸다가 꼬들꼬들한 것을 구워먹거나 고추장을 찍어먹기도 한다. * 빙어구이 - 우선 빙어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거나 배를 살짝 눌러서 내장을 빼내고 물에 잘 씻은 다음 물기를 말린다. 그리고 나서 석쇠에 올려놓고 약한 가스 불에 굽는다. 이 때 포일(foil)에 싸서 구우면 타지 않고 고루 익는다. * 빙어튀김 - 튀김가루를 물에 풀어서 묽게 반죽한 다음, 잘 씻은 빙어를 넣었다가 꺼내어 한 개씩 끓는 식용유에 튀겨낸다. 너무 튀기지 않고 적당히 노릇노릇해질 때 꺼내어 먹는다. * 빙어백숙 - 찹쌀을 한주먹 분량 넣고 푹 끓인 다음 빙어를 씻어넣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마늘이나 생강을 다져 넣는다. 그리고 나서 다시 푹 고아 간장이나 소금을 쳐서 간을 해 먹는다. 그러나 앞으로 요리법을 더욱 개발할 가치가 있는 어종이다. |
낚시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