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어류정보

블루길

jbm0427 2008. 1. 27. 07:45
 블 루 길

 

 특 성

농어목 농어아과 검정우럭과(또는 선피시과:Centarchidae) 검정우럭속에 속하는 민물고기로서 표준명은 파랑볼우럭이다. 이 이름은 1977년에 어류학자 정문기박사가 부여한 것이나 지금은 블루길이란 속명(俗名)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블루길의 학명은 lepomis macrochirus이다. 여기서 lepomis는 그리스어로 비늘이란 뜻의 lepis와 아가미뚜껑을 의미하는 poma의 합성어이다. 아가미뚜껑 위의 푸른 점을 나타내는 것이며, macrochirus는 ‘크다(macro)와 ‘손(chirus)’의 합성어로서 손바닥처럼 넙적한 물고기라는 뜻이다. 블루길은 미국의 5대호와 미시시피강 서부의 민물 및 캐나다 등에 분포하며 배스와 마찬가지로 북미 대륙이 원산지로, 전세계적으로는 9속 30종이 보고되어 있다. 아시아의 여러나라와 남아프리카 등지에도 이식되어 점차 그 분포가 넓어지고 있는 어종으로서, 체색은 서식 환경과 상황에 따라 청색, 오렌지색, 흑올리브색 등 변이가 다양하다. 아가미 바로 뒤에 푸른색 돌기가 있어서 블루길(blue-gill)이라 불려지며, 선피시(sunfish), 선퍼치(sun perch) 등으로도 불린다. 몸에 8~9줄의 가로무늬가 있으며 등지느러미 뒤쪽에는 흑색 반점이 있다. 번식력이 매우 강한 어종으로서 호소나 하천, 늪지 등 물이 있는 담수에서는 어디든 서식할 수 있고 생활력 또한 강하다. 서식수온은 2~30℃로 광온성이다. 최대 약 25cm까지 자라며 1년이면 평균 8~9cm 가량 자라고 2년이면 12cm(약 40g), 3년이면 15cm(70g) 정도로 자란다. 수온이 18℃를 넘으면 활동이 활발해지며 18~21℃ 사이에서 산란한다. 현재까지의 블루길 최대 기록은 무게 2.2kg에 38cm 크기였다고 한다. 부화 직후의 자어 때는 플랑크톤을 섭취하고 크면서 새우나 곤충류 등을 포식하고 산다. 산란기는 6~8월이며, 이 시기에 산란상을 만들고, 여러 차례에 걸쳐 산란을 한다. 숫놈이 자갈이나 모랫바닥을 꼬리로 헤쳐 30~60cm 직경의 구덩이를 5~10cm 깊이로 파고, 여기에 암놈을 데려다가 산란을 한다. 암놈이 생식기를 숫놈의 배에 붙이고 돌면서 산란을 하면 여기에 숫놈이 방정, 수정시킨다. 산란이 끝나면 부화하여 무리를 이루어 산란상을 떠날 때까지 숫놈이 그 산란상을 지킨다. 산란기의 숫놈은 복부가 황색 또는 주황색으로 변한다. 무색투명한 분리침성점착란(分離沈性粘着卵)이며, 1년생(7~9cm)은 3천~5천 개의 알을 낳는다. 부화는 23~24℃ 수온에서 45시간이면 이루어지고, 부화한 새끼는 어미가 항상 보호한다. 외국에서는 배스나 채널메기 등의 육식어종의 먹이로 삼기 위해 조성하는 혼양어종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배스 만큼 인기 있는 낚시어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낚시인들에게는 인기가 없다. 블루길은 현재 한탄강계, 한강계, 충주호, 파로호, 소양호, 의암호, 나주호, 장성호, 운암호 및 영남지방의 각 호소와 낙동강에도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으며, 특히 경주지방이나 밀양지방의 호소에는 크게 번성하고 있다. 배스 보다도 오히려 폭 넓게 이식되었으며, 각 댐에 서식하면서 댐 용수를 받는 농업용 호소에 급속도로 번식을 계속하고 있다. 블루길이 잉어와 붕어, 메기, 납자루 등 토착어종의 알을 마구 먹어치우고 있어서 토착어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배스나 황소개구리와 더불어 우리 고유의 생태계 질서 파괴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으므로 낚시 등의 방법으로 부단히 낚아 솎아내는 효과를 줘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식한지 오래된 외래어종이어서 방언도 제법 늘었다. 정어(正魚), 월남붕어, 순자붕어, 순자고기, 넙적이 �찌 등의 이름이 있다. 영호남지역 낚시꾼들 가운데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도입한 물고기라 하여 정어(正魚)라고도 부르며, 입이 뾰족한 데다 얄밉게 생겼다 해서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의 이름을 가져다가 순자붕어라고도 부른다. 경남북 지역에서는 특히 ‘�찌’라는 돌돔새끼를 부르는 은어(隱語)와 동일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낚시방법

낚시는 대낚시, 띄울낚시 외에 플라이낚시도 많이 행해지며, 대개는 스피너를 사용하는 루어낚시도 한다. 블루길은 호소의 가장자리나 수초대 부근에서 몇 마리씩 무리지어 다니는데, 날씨와 수온, 구름의 유무 등에 따라 노니는 수심층이 수시로 변하므로 대낚시로는 띄울낚시를 한다. 채비는 일반 외바늘이나 가지바늘 또는 붕어낚시용 쌍바늘채비도 무난하다. 낚싯대는 1.5~2칸대 정도의 민낚싯대, 또는 2.5~3칸의 민대낚싯대도 좋다. 찌는 피라미낚시용의 작고 짧은 것을 쓰는 것이 예민한 낚시를 하는데 유리하다. 미끼는 지렁이를 토막 내어 쓰거나 구더기 또는 강도래, 파리 등도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2~5번 플라이대에 2~5번 플라이라인을 사용, 마릿수로 낚는 재미와 낚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어종이다. 특히 플라이낚시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로서는 캐스팅 기술이나 기타 낚시기법을 익히기 위한 대상어로 블루길을 택해볼 만하다.

요리방법
블루길은 보기보다는 살이 담백하며 맛이 좋다. 입이 작고 성질이 매우 급한 어종으로서 몸이 측편되어 납작한 모양이지만, 살이 쫄깃하며 맛이 의외로 좋다. 회나 소금구이보다는 후라이나 뫼니에르(meuniere;생선에 밀가루와 버터를 발라 구운 프랑스식 요리)가 좋다. 배스와 마찬가지로 버터를 발라 살짝 튀기다가 맛나게 양념을 한 양념간장을 얹어 찜을 해먹어도 좋다. 조림이나 튀김 또는 매운탕도 먹을 만하다.

낚시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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