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앨 범

해남 두륜산 산행을 다녀오다.

jbm0427 2004. 7. 18. 21:00

 

 

성당산악회에서 25인승을 이용

해남군 삼삼면의 두륜산 등반을 다녀왔다.

약속장소에서 낯익은 얼굴들 반갑게 인사나누고

8시 30분 목적지를 향하여 24명(자매님 7명 포함)이 출발

11시 30분경 대둔사(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도시락을 각자에게 배분하고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일지암까지 함께 산행한 다음 하산하여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을 오르고,

한 팀은 정상까지 도보로 산행하기로 하였다.

물론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귀향하기로 약속하고요.


두륜산은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여름에는 녹음,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동백으로 유명하며,

대둔사(일면 대흥사)는 우리나라 31본산의 하나로 신라 진흥왕 5년(544)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단다.

반면 케이블카는 51인승으로 수평거리가 1500m나 되어 우리나라에서 최장거리를 자랑한단다.

(요금은 대인 왕복이 6,800원)


우리일행은 산행코스로 주차장 ~ 대둔사 ~ 북암 ~ 천년수 ~ 헬기장 ~ 두륜봉 ~ 구름다리 ~ 진불암 ~ 대둔사 ~ 주차장 코스를

선택하기로 장본기 회장님과 몇분이서 합의하고 대둔사 경내를 둘러 본 후 산행이 시작되었다.


산길은 흙길과 바윗길이 반복되고 요소마다 안내팻말이 붙어 있었으며

길도 뚜렷하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별로 없었다.

산행길 주변은 동백나무, 편백, 느티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대낮인데도 어두울정도로 나무들이 한결같이 노거목들이었다.

한참을 대열의 맨 뒤에서 따라가다보니 어느덧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등줄기에서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드디어 모자에서도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던 땀방울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북암에 도착하여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달래고 흐르는 땀을 훔치면서 다시 길을 재촉했다.

1,200-1,500년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가 서 있는 천년수를 지나 20여분을 걸어

두륜봉과 가련봉이 올려다 보이는 헬기장에 도착하여 일행들과 합류하여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껴안으며 시원함을 만끽해본다.


만일재(헬기장)는 억세로 유명하나 아직은 철이 아니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두륜봉(673m),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가련봉(703m)이란다.

일행들은 두륜봉으로 돌아 하산하고 나와

가련봉을 다녀온 김윤중대부님과 차윤영형제님 3명은 바로 하산하기로 하여 남았다.

우리 3명은 재위에서 강진만의 섬들과 해남 북일면 일대의 드넓은 들판을 내려다보면서

김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두륜봉 정상을 돌아온 일행들과 진북암에서 합류하여 하산하다 계곡에서 신발을 벗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쌓인 모래를 밟으며 발마사지를 하면서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정류장에서 케이블카 팀과 합류하여 탁주한잔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귀가를 재촉했다.


정상정복과 구름다리를 보지못함이 못내 아쉬웠지만 빠른시일내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왜냐면 청년시절 직장에서 두륜산 등산을 했는데 기억에 구름다리의 모습밖에는

남아있지 않는데 정상과 구름다리를 구경 못한게 아쉬워

다시 한번 찾아야 되겠다.

함께해준 모든 형제,

자매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0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