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목 숭어아목 숭어과에 속하며 몸이 둥글고 길게 측편돼 있다. 주로 수면 상층부를 유영하며 무리를 이루는 습성이 있다. 행동이 민첩하고 해면을 뛰어오르는 놈을 바닷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숭어, 가숭어, 알숭어, 등줄숭어 등 4종의 숭어가 시식하고 있다. 서해안에 많은 숭어는 주로 가숭어이고 남해안의 숭어는 일반 참숭어인데 이들은 모두 우리가 낚시에서 흔히 대하는 종류이다. 서해안에 가장 흔한 망둥어와 함께 그자원이 많은 어종 가운데 하나이다. 암수 모두 30cm 이상이면 성어가 된다. 생존 가능수온은 2~32℃이며, 기수역까지도 올라온다. 산란수온은 20~23℃ 안팎으로, 이 수온에서 알은 60시간 가량이면 부화한다. 남해와 동해에서 잡히는 숭어(참숭어)는 서해안의 가숭어와 약간 다르다. 서해안의 가숭어는 입술이 붉고 참숭어보다 꼬리지느러미의 패인 각이 밋밋하여 거의 일자형인데다 잉어의 체색처럼 누런 빛을 띠므로 남해안의 회청색 체색에 꼬리지느러미가 깊게 파인 숭어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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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이후 청명 때(2월 초중순~4월 초중순)까지의 숭어들은 반맹목이 돼서 기수면의 저층에서 군집서식하는데, 춘분(3월 21일)이후는 시력이 다소 회복되면서 표층에서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때는 저층이나 표층 훌치기낚시를 한다. 저층 훌치기낚시는 고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버림돌 주변을 경험에 의한 훌치기를 한다. 그러나 표층 훌치기는 미리 짐작되는 코스에 대형 찌 채비를 띄워 놓았다가 숭어 등지느러미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맞춰서 훌친다.
숭어는 12월부터 지검(脂瞼)이 발달해서 눈이 어두워지면서 내해의 기수역이나 하구내만 등으로 옮겨오므로, 2월 초순까지 꽃낚시가 된다(폭풍이 몰아칠 때는 내만에서 표층 훌치기낚시가 된다). 즉 월동기의 숭어들은 반맹목이 돼서 먹이는 취하지 않고 내만(방파제 주변)의 중층에 머무르는데, 대형찌 밑에 달려서(2~6m 층) 파도 따라 춤추는금속광택(금,은,홍,청,록)의 국화꽃 채비를 보고 호기심으로 건드려보다가 밑에 달린 갈고리바늘에 걸려든다. 이 때의 어신은 대형찌가 껌벅거리면서 잠기는 상태로 나타나므로, 힘껏 챔질하고 끌어들여서 방파제 위로 올리면 된다. 이러한 꽃낚시는 하구 근처의 기수면에서도 행하는데, 초경질의 숭어용 민낚싯대(7.2~10m)로 저층이나 중층 고패질낚시를 한다. 먼 포인트에는 배를 포인트 옆에 고정시키고 대를 뱃전에 걸쳐서 놀렀다 놓는 식으로 �낚시가 10~30cm 가량 상하로 춤추게 한다. 숭어가 꽃채비를 건드리는 어신은 초릿대가 보다 휘어지거나 보다 펴지는 상태로, 또는 대가 보다 무거워지거나 보다 가벼워지는 손감각으로 나타나므로 이 때 크게 챔질해서 당겨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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