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어류정보

향어

jbm0427 2008. 1. 30. 21:56
 향 어

 

 특 성

비늘 없는 잉어는 가죽잉어와 거울잉어로 구분된다. 가죽잉어(leather carp)라는 이름의 향어는 등지느러미 밑에는 비늘이 없고 옆줄(측선)만을 따라서 비늘이 있다. 이들을 이스라엘이 도입해다가 개발하였으며, 학명은 Cyprinus carpio nudus인데, 이는 ‘잉어(cyprinus)이지만 비늘이 없다(nudus)’는 뜻이다.

영어명은 이즈랠리 카프(israeli carp)이다. 우리나라 역시 도입 당시로부터 80년대 초반까지는 이스라엘 잉어라는 이름으로 불렀고, 향어란 이름은 그 후 양어가들에 의해 퍼져 현재의 표준명으로 정해졌다.

온수성 어종으로 성장속도가 빠르고 수온 및 환경 적응력이 좋으며 물 흐름이 적은 정지수면이 향어의 서식 적지이다. 일반 잉어보다도 냉수에 대한 적응력이 강하고 높은 수온에서도 잘 견디는데, 수온 적응폭은 0℃~35℃로 광온성이다. 그러나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수온은 15~28℃이다.

 

산란은 5월 중순 18℃ 전후의 수온에서 이루어지며, 산란, 수정, 부화한 자어는 2~3일간 난황을 달고 다니며 먹이를 섭취하고, 이 난황이 모두 흡수되면(체장 4~5mm) 물벼룩과 같은 먹이를 찾는다. 4~5개월 후인 9~10월이면 15cm 크기(체중 4~5백g)로 자라고 이듬해 가을이면 약 1.5~2kg 크기로 성장한다. 장(腸)의 길이가 잉어보다 두 배나 길어 소화능력이 뛰어나며 아가미 새파수도 잉어보다 2배나 많아 산소요구량도 많다. 부레도 잉어보다 훨씬 크다. 체장과 체고의 비가 3:2로 높아 체장이 짧은 편으로서 버티는 둔중한 힘은 크지만 잉어보다는 반항하는 반경폭이 좁다.

향어는 탐식성으로서 식욕이 왕성하고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물속의 돼지’란 별명이 붙었으며 머리가 작고 등이 높다.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쫄깃해 씹는 맛이 좋아 회로서 가치가 높으며 잔 가시가 없고 해금내가 없어 식용어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향어는 성격이 소심하고 둔한 편이지만 순하고 겁이 적어서 얕은 물에까지도 곧잘 나온다.

소음에 대한 경계심이 적고 먹이 집착력이 강하다. 야행성(夜行性)이며 저서성(底棲性)으로서 수초대나 나무밑둥, 나뭇가지 등 밑걸림이 있는 곳을 좋아하므로 야간에 회유와 활동반경이 크다. 뻘바닥을 싫어하는 대신 모래, 자갈, 황토바닥을 선호한다.

낚시방법

낚시어종으로 향어가 소개되어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 무렵. 어분이나 떡밥, 펠렛 등을 미끼로 하여 많이 이루어진다. 대낚시와 릴낚시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지만 대부분의 경우 대낚시로 이루어진다.

입질이 까다롭고 찌올림의 패턴이 정해져 있지 않아 챔질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운 어종이지만, 당길힘이 강렬하고 대를 부러뜨리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튼튼한 경질대(2~3칸)에 원줄은 3~4호 이상으로 굵게 사용하고 목줄도 매우 굵게 쓰며, 바늘도 크고 강한 것을 사용한다. 향어는 바닥의 깊은 골자리를 타고 오르내리지 않는다.

이왕이면 깊지 않은 가장자리의 비탈 등마루를 타고 회유하며, 이동하는 폭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특히 여름철~가을의 경우 3~5m 전후의 얕은 곳을 생활무대로 하기 때문에 붕어나 잉어보다도 더 얕은 곳에서 잘 낚인다. 향어는 장마철 비가 많이 내려 수위가 불어나는 상황에서는 2~3자 수심의 가장자리로 몰려나와 소나기성 입질을 안기기도 한다. 산란기 역시 가장자리 장애물 지대로 올라 붙는 반면, 늦가을~겨울기간에는 7~8m 이상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 있게 되는데, 이 때는 밤낚시가 잘 되는 편이다. 향어낚시에 사용하는 채비는 의외로 다양하다. 쌍바늘, 세바늘 채비를 비롯, 쌍이봉, 쌍삼봉 그리고 짝짝이 쌍바늘 채비 및 두 바늘 사이를 시소처럼 벌려놓은 ‘벌린 쌍바늘 채비’ 또는 가지바늘 채비 등을 쓰는데, 목줄은 전문꾼일수록 일반 모노필라멘트줄보다는 4~6의 굵은 합사를 주로 쓴다. 통상 감성돔바늘을 쓸 경우 4~5호, 벵에돔바늘은 11~13호 정도 크기의 바늘을 쓰며, 원줄은 4~5호가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쌍삼봉이나 쌍이봉은 벌린쌍바늘채비와 그 원리에 있어서는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하겠다. 이들 채비와 짝짝이 쌍바늘채비는 일정치 않은 바닥에 한쪽 바늘이 닿아 있더라도 다른 한 바늘은 바닥으로부터 약간 올라와 있게 되므로 주둥이로부터 가슴에 이르는 각(角)이 큰 향어가 바늘의 먹이를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먹을 수 있게 해준다. 가지바늘 채비 역시 바닥으로부터 약간 떠오른 향어를 의식한 채비이며, 쌍바늘 위로 봉돌을 두고 그 위로 10~15cm 거리에 가지바늘을 달고 펠렛어분을 걸어두는 가지바늘 채비의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낚싯대는 1.5칸, 2칸, 2.5칸 및 3칸 대를 많이 쓰지만 포인트에 따라, 그리고 양어장낚시터에서는 3.5~4칸 이상의 긴 대를 쓰면서도 덧줄을 한 발 이상 달아 길게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한편 찌는 양어장낚시터에서는 몸통이 크고 길이도 길며 부력이 매우 큰 것을 사용한다. 그러나 댐이나 저수지에서는 대개 그다지 부력이 크지 않은 오뚜기형 또는 반오뚜기형 찌를 쓴다. 하지만 완경사 바닥으로 깊지 않은 곳에서는 대체로 찌몸통이 길어서 부력이 길게 분산돼 있는 찌를, 수심이 깊거나 바닥경사가 가파른 곳에서는 오뚜기형의 찌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향어의 찌놀림에는 붕어와 같은 일정한 패턴이 없다는 것이 큰 특징이자 입질 파악 및 챔질 타이밍 포착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향어가 먹이를 한번에 훅 빨아들여서 시원스럽게 먹지를 않고, 우물우물 씹어먹는 것처럼 더디게 먹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찌가 반마디 상간으로 깜빡깜박 오르내리는 입질이 이어지기도 하고 급경사바닥에 내려준 미끼, 채비가 향어의 작은 입질에 살짝 내려앉으면서 수면 위로 반 마디 가량 올려놓았던 찌톱이 수면 아래로 살짝 내려앉는 짜증스런 입질을 보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한 마디 가량의 높이로 한 두 번 입질하고 끝나는 경우도 있으며, 때로는 붕어처럼 서너마디를 주욱 올려주는 입질을 할 때도 더러 있다. 이러한 찌올림과 입질 패턴은 낚시터별 상황에 따라 낚시방법과 챕질 타이밍에 다양한 변화를 주면서 낚시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리방법
다른 민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매운탕을 해먹는다. 80년대 중반 이후 한 때 회가 크게 알려졌으나 될수록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잉어와 마찬가지로 살을 저며서 향어탕수육을 만들어 먹는 이도 있다. 푹 고아 먹기도 한다.
낚시채비

 

'민물 어류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떡붕어  (0) 2008.01.30
동자개  (0) 2008.01.30
갈겨니  (0) 2008.01.30
피라미  (0) 2008.01.30
초어  (0) 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