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라 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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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성 |
① 갈겨니의 방언. 피라미 수컷은 산란기가 되면 등쪽이 청록색이 되며 체측에는 19개 가량의 불규칙한 핑크색 무늬가 나타나고 주둥이와 머리 아래쪽에 적갈색이 나타나며 지느러미에 붉은 빛을 띤 황색이 나타나는 혼인색(婚姻色)을 띤다. 뿐만 아니라 머리와 지느러미 위에 좁쌀 모양의 작은 돌기, 즉 추성(追星)이 나타나는데 이처럼 불그스레한 혼인색을 띤 숫피라미를 불거지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피라미는 암컷은 등쪽이 회갈색인 반면 수컷은 등쪽이 암록색, 배쪽이 은백색에다가 항문 뒤의 뒷지느러미가 매우 크다. 뒷지느러미는 숫놈이 암놈보다 크며 체측에 녹색과 붉은색의 가로띠가 있어서 암컷보다 화려하고 몸도 훨씬 크다. 그래서 피라미를 민물의 공작(孔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비교적 흐름이 완만한 강의 중, 하류를 좋아하며 물속에 사는 작은 곤충의 유충이나 작은 동물성 먹이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부화 후 1년이 되면 6~10cm 정도로 자라고, 2년이 되어야 12~13cm 전후의 크기가 된다. 국내 호소의 민물에는 어디나 흔한 물고기로, 만 2년이면 산란을 하며 산란기는 5~8월. 18~20℃의 수온이 되는 시기에 이루어진다. 유속이 느린 하천 모래, 자갈바닥에 30~40cm 가량의 산란상을 만들고 그 속에 들어가 암놈이 산란하면 숫놈이 방정하여 수정시킨다. 피라미의 평균수명은 3년. 국내 하천이나 저수지, 강 등 내수면에 가장 흔한 만큼 그 이름도 매우 다양하다. 피리, 잘피리, 천어, 불거지(충북), 개피리, 날피리, 참피리, 피래미, 왕피리, 먹지(경북 의성), 갈가리, 산피리, 꽃피리 등 전국 지역에 따라 십여가지가 넘는 방언이 있다. |
낚시방법 |
피라미낚시는 대낚시나 견지낚시의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수온이 낮아지는 11월 이후로부터 1~2월의 얼음판에서 빙어와 함께 얼음낚시로 낚기도 한다. 피라미낚시는 띄울낚시가 원칙. 물론 바닥낚시로도 행해지지만, 피라미의 유영층이 수시로 달라지므로 띄울낚시를 많이 하게 된다. 낚싯대는 1.5~3칸 대 정도의 길이면 적당하다. 찌는 부력이 작고 길이도 짧은 피라미낚시용 찌 또는 붕어낚시용 찌 가운데 20~30cm 이내의 짧은 것을 써도 된다. 1~2호 원줄 및 목줄을 1호 이하, 바늘은 피라미바늘 3~5호 가량. 붕어낚시와 마찬가지로 쌍바늘이나 외바늘채비를 쓰면 되며, 미끼는 구더기, 지렁이, 떡밥 어느 것이나 잘 듣는다. 지렁이는 토막으로 작게 쓰는 것이 요령. 바늘 아래로 지렁이를 길게 늘어뜨려 쓰게 되면 아무리 챔질을 해도 걸리지 않는다. 떡밥은 콩알크기 이내로 작게 달아써야 한다. 낚시중에 간간이 밑밥을 뿌려주면 피라미떼가 계속 머무르게 되는데, 일단 피라미 무리가 포인트에 들어와 어군(魚群)이 형성되면 채비를 드리운 뒤 찌가 채 일어서기 전에 미끼를 따먹거나 지렁이 미끼를 물고 늘어지면서 찌가 요동을 친다. 이 때 챔질 해도 잘 걸리지 않으면 바늘과 미끼를 작게 쓴다.
*피라미 및 빙어 띄울낚시 ? 띄울낚시 찌맞춤된 찌와 채비를 준비하긴 했지만 제일 먼저 겪는 어려움이 ‘채비를 얼마 깊이에 내려줘야 하는가’이다. 그것은 내가 서있는 얼음판을 기준하여 아래로 수심을 측정, 그 수치로써 피라미와 빙어의 유영층을 파악한다. 우선 봉돌 바로 위에 있는 찌고무를 위로 약 한 발 가량 올린 후 드리우면 미끼와 채비는 얼음판으로부터 한 발 깊이에 머무르게 된다. 그 상태에서 찌톱 끝이 한 마디 안팎 길이로 수면 위에 올라와 있다면 찌맞춤 상태는 일단 합격. 여기에 미끼를 달아 내려보는데, 만약 입질이 없다면 찌를 한 발 더 위로 올려서 꽂는다. 즉 채비 및 미끼는 얼음판에서 밑으로 2발 거리에 있게 된다. 이 때 한 두 번의 입질이 있어 채비를 들어보니 봉돌 바로 윗바늘, 즉 맨 밑바늘의 미끼를 빙어가 따먹었다면 피라미는 그보다 조금 더 아래에서 유영하고 있다는 예기가 되며, 다시 반 발 가량 찌를 더 올렸을 때 윗바늘과 아랫바늘에 고루 입질이 왔다면 이들의 주된 유영층은 수면으로부터 2발 반 깊이에 있다는 예기가 된다. 그 다음은 유영층이 달라지기 전에 속전속결로 낚는 것이다. 피라미, 빙어 얼음낚시는 릴과 릴대 및 릴낚시용 찌를 사용할 수도 있다. 고리찌와 같은 유동찌로 낚시를 하다 보면 채비를 내리거나 감아올릴 때 견짓대보다 훨씬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유동찌 채비는 고리가 달린 유동찌를 사용하며 찌 위에 면사매듭을 매고 면사매듭과 찌 사이에는 릴대, 초릿대 끝의 가이드 구멍보다 약간 큰 구슬을 꿴다. 피라미 유영층에 맞추려면 면사매듭을 위로 밀어 올리거나 내리면 된다. 현재의 낚시 수심층보다 더 깊은 곳에 물고기가 있으면 면사매듭을 위로 올리고, 보다 얕은 곳을 노리려면 면사매듭을 내려 수심을 얕게 한다. 면사매듭 대신 바다낚시용의 찌 스토퍼를 사용하기도 한다. 어신이 작은 대상어는 부력이 작은 찌를 사용해야 보다 나은 조과를 얻을 수 있다. 찌의 부력이 지나치게 크면 작은 어신에 대한 반응이 아주 작게 나타난다. 가장 이상적인 찌는 부력이 0인 찌일 것이다. 빙어나 피라미의 입질은 작고 짧다는 특징이 있다. 토도독 하는 작은 입질은 부력이 너무 큰 찌에는 제대로 다 표현되지 않는다. 너무 작아도 안되지만 너무 큰 것보다는 차라리 부력이 작은 것이 낫다. |
요리방법 |
전국 강과 하천 및 저수지를 막론하고 어디나 흔한 민물고기라서 다소 천대 받는 느낌이 없지 않지만, 피라미는 튀김, 조림 또는 매운탕으로도 먹는다. 튀김용 밀가루에 피라미를 굴려내어 식용유에 노릇노릇하게 튀겨먹으면 되며, 튀김가루 없이 그냥 튀겨서 먹어도 된다. 갖은 양념을 하여 조림을 하거나 매운탕을 끓여먹어도 맛이 있다. |
낚시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