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내장의 표지
▲ 행사장에서
▲ 김형수 비오 주임신부님과 원장수녀님의 분장
천주교 농성동 교회의 설립 제29주년 기념행사를
농성초등학교 운동장에서 600여명의 교우들이 참석하여 성대히 갖었다.
한 달 전부터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야 적은 예산(?)으로 많은 신자들이 참석하고
참석한 신자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동참하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계획을 세우느라
몇 차례 회의를 하고 며칠전부터는 2차헌금을 하고 반모임을 통해 유민물을 배부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드디어 하루전에는 여성구역분과 자매님들이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나는 행사용품과 일정 등
시나리오를 점검하느라 하루를 보냈다.
당일 일찍부터 남성분과를 필두로 여러 단체에서 나누어 행사장을 준비하였고
신자들은 가족을 중심으로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입장하였다.
미사시간부터 강론대신 전교구호와 전교의 노래를 비롯하여 행운권을 추첨하며 열기를 불어 넣기 시작하는데
자전거에는 원장수녀님이 뽑혀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중식시간에는 성당에서 자매님들이 직접 준비한 메뉴를 뷔페식단으로 6군데로 나누어 배치함으로
야외에서 구역을 기본으로 짜여진 팀별로 모여서 친교시간이 되도록 배려한 탓인지 동동주를 마시며 마음의 문을 열고
이웃과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느라 시끌벅적하였다.
한 바퀴 돌아보며 각 반에서 별도로 준비한 음료와 과일로 입과 배를 달래며,
600여명이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식사를 해결한다는게 얼마나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지 실감을 하였다.
식사가 끝나기가 무섭게 준비체조와 게임에 들어갔다.
게임은 교육분과에서 준비한 투호, 굴렁쇠굴리기, 남장여장꾸미기, 인간띠만들기, 이어달리기,
꼬리잡기, 줄다리기, 바구니터트리기 8종이 열렸는데
모두가 이길려는 승부욕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양보심이 어울려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남장여장꾸미기에서 신부님과 수녀님, 사목회장님이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의 한복을 입고 가면을 한 후
스텐드 앞을 한바퀴를 돌며 어색한 행동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으며,
꼬리잡기에서는 뒤쪽의 자매님들이 넘어져 10여명이 의료반을 거치기도 하였다.
모든 게임의 수준은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자주 보던 게임인데도 성인들이 경기하며 본의 아니게,
또는 이길려는 마음에 조급하여 실수를 연발하여 우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여 주었다.
마지막에 열린 한마당잔치에서는 원장수녀님의 사회로 신부님 2분을 포함한 교우 모두가
운동장으로 내려와 한 형제 한마음이 되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흥겹게 춤을 추며
옆사람과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돌고, 뛰기도 하여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았다.
모든 게임의 중간에는 경품상으로 교우들이 내놓은 많은 상품들이 추첨을 통하여 개인에게 돌아갔는데
당첨되고도 정작 본인이 없어 상품을 받지 못하는 해프닝이 자주 벌어지기도 하였다.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는 토요일 늦게까지 비가 내릴 예정이다기에 고민하였으나 막상 당일이 되자
전형적인 화창한 가을날씨를 보여주어 감사드리고,
신부님과 수녀님, 사목회임원을 포함한 교우 모두가 함께하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어울려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준 교우와 나눔의 마음으로 사랑의 선물을 보내주신 모든분께 또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농성동 성당이 주님의 은총으로 날로 번창하여 29주년이 아니라
자손대대로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기를 빕니다.
[2004. 10. 10]
농성동성당 기획분과장 조병만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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