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며, 세계에는 1속 18종이 보고돼 있다. 학명은 Anguilla haponica. 영어명은 eel이며, 학명 가운데 Anguilla는 뱀장어란 뜻의 라틴어이다. 현재 중국에는 서북부 고원지대를 제외한 전역에 있으며 표준명은 산위. 대만, 베트남 북부, 필리핀 등지에도 분포하며 일본에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우나기’라고 부른다. 뱀장어는 아가미호흡 및 피부호흡을 하며, 1m가 넘는 놈도 있을 만큼 크게 자라는 어종으로, 우리나라에선 서남해로 흐르는 강과 하천, 바다와 수로로 연결된 저수지 등이 뱀장어의 주된 서식지이며, 근년에는 소양호나 파로호, 충주호 등에도 인공 방류된 뱀장어가 있다. 또한 뱀장어, 무태장어와 같은 뱀장어과 외에 갯장어와 더불어 먹붕장어과인 붕장어, 꾀붕장어 등이 발견된다. 가늘고 긴 원통형으로 꼬리는 납작하며 몸 등쪽은 암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바다로 내려갈 즈음의 뱀장어는 광택이 나는 구리빛을 띠며 내려가는 동안 먹이를 거의 먹지 않는다. 육식성의 탐식성 어종으로 어린 물고기나 수서곤충, 땅강아지, 실지렁이, 새우 등을 먹으며 밤에 주로 활동하는 야행성으로 불빛에 매우 민감하다. 주로 강과 호수의 진흙이나 뻘이 있는 곳에 사는데, 14~15℃ 이하로 수온이 내려가면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 산란 적정 수온은 18~24℃ 전 후. 한번에 7백만~1,200만개 가량의 알을 산란하며, 물고기 가운데 가장 오래 사는 ‘장수고기’로 최대수명은 약 60년 정도. 뱀장어의 산란과 부화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부화 당년의 유생은 가을에 실뱀장어로 변태하여 연안 진흙 바닥에서 월동한다. 태어난 이듬해 여름이면 14~15cm 길이로 자라며 수컷은 3~4년, 암컷은 4~5년에 성어가 된다. 가슴지느러미는 수컷이 더 크고 뾰족하며, 눈 또한 숫놈이 큰데, 주둥이는 암놈이 다소 길다. 성어는 10월 추석 무렵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간다. 뱀장어는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라는 유생기를 거쳐 2.5~5cm 남짓한 크기로 머물다가 민물로 올라온다. 민물을 맡게 되면 실뱀장어로 변태를 하고, 그 후 강을 거슬러 오르는데, 변태 직후 5~6cm 크기일 때는 거의 투명해서 내장 뿐만 아니라 피가 흐르는 혈류(血流)가 환히 보일 만큼 투명하다. 이것을 ‘백자(白子)’라고 하며, 일본용어를 그대로 따라서 ‘시라스’ 또는 ‘시라시’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으나 우리말 이름인 댓닢뱀장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 새끼뱀장어는 조금 지나면 검은 색이 나타나고 길이도 길어져서 ‘흑자(黑子)’라고 부른다. 13~14℃ 수온이 되면 강을 거슬러 오르는데, 비가 올 때나 비가 온 직후에 특히 많이 소상한다. 일단 강을 거슬러 오른 놈들은 낮에는 나무뿌리나 나뭇가지가 뒤엉켜 있는 곳 또는 바위 밑, 돌 틈, 뻘 속 등에 숨어있다가 밤에 나와서 먹이를 찾는다. 근년 바다에까지 나가서 댓닢뱀장어를 채집하는 일이 성행하고, 이상기후나 바다 오염 그리고 남획으로 자원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뱀장어는 민물어종 중에서 수위(水位)에 가장 민감한 어종 가운데 하나이다. 체측에는 감각공(感覺孔)이 있어서 이것으로 주변에 있는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수압을 감지한다. 강이나 저수지의 수위가 오르면 맨 먼저 가장자리로 찾아 나오며, 물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놈은 비가 와도 수위에 영향이 없으면 있던 자리에 그대로 머문다. 봄~여름 비가 온 직후, 강과 바다로부터 저수지 무너미를 따라 기어오르기도 하는 이들 뱀장어는 한여름철 밤낚시에 반가운 손님고기로 잘 낚여준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므로 지방명이 비교적 많다. 뱀장우, 뱀종아, 뱀쟁이, 배암장어, 장어, 짱어, 배무장우, 배미장어, 뱀장아 등의 방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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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행성이므로 주로 밤낚시에 낚이며, 비가 온 뒤 흙탕물이 가라앉을 시기가 찬스이다. 소양호 등지에서는 방류한 뱀장어 가운데 1m 내외의 대형급이 가끔씩 낚인다. 한강에서도 뱀장어가 잘 낚이는데, 수위가 낮은 조금물때 보다 사리물때 이후 8~9물때까지가 비교적 잘 낚이는 시기이다. 뱀장어낚시용 미끼로는 땅강아지를 으뜸으로 치며 한강에서는 장마철 흙탕물이 인 상황에서 큰 산지렁이를 미끼로 쓰기도 한다. 5월~10월 초에 가장 잘 낚이며 추석 무렵이 지나면 낚이지 않는다. 새우, 징거미새우, 미꾸라지, 피라미 등을 미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낚시 보다는 릴낚시에 주로 의존한다. 밤낚시의 경우 댐에서는 조용히 해야 낚을 수 있으나 해안가의 물이 탁하고 수심이 깊지 않은 곳에서는 천둥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기 직전의 저기압 때에 잘 낚인다. 또한 물 밑바닥 근처에 수생곤충이 많은 곳, 자갈돌이나 기타 돌이 있는 곳이 포인트가 된다. 릴낚시는 처넣기식으로, 민물용 소형 스피닝 릴에 2.1~2.7m 릴대를 쓴다. 때로는 ‘릴 시까께’라고도 하는 지렁이용 릴채비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뱀장어는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한 두 번 톡톡 움직이는가 싶다가 느닷없이 입질을 하므로 예신부터 본신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없다. 따라서 신속하게 챔질하지 않으며 채비를 끌고 들어가 구멍 또는 돌틈에 숨거나 수초에 줄을 감아버린다. 그렇게 되면 비록 입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끌려 나오지를 않는다. 그러므로 바늘에 건 순간 챔질한 낚싯대와 낚싯줄에 여유를 주지 말고 재빨리 기선을 제압해서 끌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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