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준 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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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 성 |
잉어목 잉어과 강준치속으로 머리는 길고 몸이 측편되어 있으며 은백색 바탕에 등과 주둥이는 암청색의 체색을 갖고 있다. 학명은 Eryghroculter erythopterus이다. 살치나 치리와 유사한 어종으로 주둥이가 위로 향하고 있으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현저하게 길다. 체형은 납작하고 길어서 날씬하며 등지느러미는 연한 황색,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 뒷지느러미는 담홍색이다. 등지느러미 기부(基部)는 툭 튀어나왔으며 측선은 활처럼 휘어져 있다. 그물무늬의 작은 비늘이 특징이며 뾰족한 주둥이 가까이에 눈이 있다. 입에서 꼬리에 이르는 등이 ‘일(一)자형’으로 입이 위쪽을 향해 있는데, 이것으로 수면으로부터 먹이를 찾는 습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영동(嶺東)지방의 강과 하천을 제외하고, 서해로 흐르는 한강과 금강, 압록강 등지의 대하(大河)에 많은데, 바다의 준치와 외형상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일본명 역시 가와히라로서 ‘강의 준치’라는 뜻을 갖고 있다. 저보다 작은 피라미, 살치, 납자루, 끄리나 기타 수생곤충 또는 날벌레 등의 육생곤충 등을 먹고 사는 표층어로서 매우 빠르고 민첩하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으며, 자갈이나 모랫바닥을 좋아한다. 5~7월 사이에 산란하며, 점착성이 있는 알은 수초나 나뭇가지 등의 수중장애물에 산란과 동시에 들러붙는다. 알은 24℃ 수온에서 30시간이면 부화하여 일주일이면 5~6mm의 크기가 된다. 새끼는 1년이면 6~9cm 크기로 자라며 2년에 15cm로 자라 성어가 된다. 수면 중상층을 주된 생활무대로 하여 살아가며 여울의 물살이 살짝 약해지는 여울어깨를 좋아한다. 그러나 겨울은 깊은 곳에서 난다. 강준치는 떼를 짓는 습성이 있어서 마리수 재미를 볼 수 있고 ‘물속의 단거리 선수’라고 할만큼 민첩하고 빠르며 난폭하기로도 이름나 있다. 그만큼 낚싯바늘에 걸었을 때의 당길힘과 저항감이 매우 짜릿해서 쏘가리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의 3~4월이나 9~10월에 낚는 재미가 좋다. 담수어종이지만 대형종으로서 40~50cm급은 물론 1m에 가까운 대형급도 간혹 낚인다. 지금까지의 최대어 기록은 86cm. 남한강 상류권과 충주호 등이 대표적인 강준치 낚시터이다. 우레기(경기 양평, 여주, 파주 지방)나 우럭, 준치, 물준치, 백다라미 등의 지방명이 있다. |
낚시방법 |
강준치는 홍수나 큰비가 내린 뒤 물빛이 맑아지기 시작할 무렵 물이 흘러 들어오는 유입부의 흙탕물과 맑은 물이 만나는 지역에서 무리를 이루어 벌레나 기타 작은 물고기를 왕성하게 잡아 먹는다. 이와 같은 시기에는 막루어나 스피너 등으로도 얼마든지 낚을 수 있는데, 근래에는 플라이로 낚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강준치의 입이 의외로 약하므로 릴링할 때 무리한 힘을 주지 말고 당길힘을 적당히 즐겨가면서 느긋하게 끌어내는 여유가 필요하다. 루어낚시의 경우 1.5~2.1m 가량의 루어대에 소형(루어낚시용) 스피닝릴, 2호 원줄을 사용한다. 루어는 스피너를 포함하여 스푼루어, 황색 또는 오렌지색의 그럽웜(번데기형, 2~3인치 크기) 등을 쓴다. 루어는 완곡도가 작으며 크기가 다소 큰 것을 쓰는 것이 좋다. 입술이 약해서 루어에 걸렸을 때 너무 거칠게 끌어들이면 입술만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다른 어종과 마찬가지로 아침, 저녁(해질 무렵)에 잘 낚이며 해가 높은 한낮에는 바닥으로 내려간다. 낚시 중에 입질이 끊기면 바로 수심층을 달리해 그들의 유영층을 빨리 찾아내야 한다. 물 흐름이 센 여울에서는 바늘에 건 강준치를 끌어낼 때 다소 섬세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
요리방법 |
살에 잔 가시가 많고 썩 맛이 있는 물고기는 아니다. 소금구이나 양념구이 또는 튀김을 해먹는다. 그러나 디스토마균을 비롯해서 기타 기생충이 많으므로 회 또는 날것으로 먹어서는 안된다. |
낚시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