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은 당신에게 미안한 마음에 마지막으로 편지 한 통을 적을까 하오. 당신이 내 곁을 떠난 지도 벌써 6개월이 되었구려.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천사들과 어울리며 우리를 지켜보며 있겠지요? 그래도 우리 살면서 아팠던 기억은 모두 잊고 기뻤던 것만 추억하며 웃어주구려. 천년을 사랑하고픈 여보!! 당신을 살리지 못하고 먼저 보내고 죄스러운 마음에 힘들어하는 나를 보고 지인들은 6개월이 지나면 어느 정도 잊을 수 있다고 말하던데, 나는 아직도 미안한 마음에 당신 생각을 떨칠 수가 없으니 아마도 나의 가슴속 한쪽에 당신의 영혼을 평생 지니고 함께 살아가야 할 것 같소. 당신과 함께 35년을 생사고락하며 정을 나누었는데, 6년 전부터 암이라는 병마와 싸우며 3번의 대수술과 무수한 항암을 진행하면서 지치고 힘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