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m0427 2008. 1. 31. 10:30
 학 공 치

 

특 성

학의 부리처럼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며 끝이 붉다. 아래턱이 바늘처럼 돌출돼 있으며 몸색깔은 등쪽이 짙은 청록색이고 배는 은백색으로 희다. 비늘이 매우 작고 손에 쥐면 은분이 묻어나듯 비늘이 잘 묻어나며 최고 40cm 가량 자란다. 학공치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학명은 Hemiramphus sajori이다. 한국으로부터 대만까지 그리고 일본 전역 및 사할린 등에도 분포하는데, 동갈회목 날치아목 학공치과 학공치속에 속한다. 학공치속에는 줄공치. 살공치. 학공치의 3종이 있다. 산란기는 4~7월. 파도가 없는 내만의 해조에 산란하며 부화 후 2년이면 성어가 된다. 18~20℃ 수온에서 산란하며 수정란은 14~17℃에서 2주면 부화한다. 부화 후 3~4일이면 소형 갑각류의 유생 등을 먹기 시작하며 표층을 날쌔게 떠다니는 표층회유어이다. 새우. 크릴. 갯지렁이 토막 등을 미끼로 써서 띄울낚시 또는 훌치기 낚시를 한다.

낚시방법

학공치는 조류가 세지 않는 곳, 후미진 곳이나 물흐름이 안정된 장소에 떼로 몰려 다닌다. 릴낚시 및 민대낚시를 하는데, 민대낚시의 경우 5.4~7.2m대에 1~2호 원줄의 가는 줄을 사용한다. 목줄은 0.8~1호내외. 바늘은 작은 것으로 학공치낚시용 5~8호를 쓰되, 학공치낚시 바늘이 따로 없으므로 감성돔바늘을 기준으로 하면 1호, 피라미바늘에 기준을 두면 4~5호, 또는 망상어바늘 4~5호 정도의 크기로서, 다소 작은 바늘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하면 바늘허리가 긴 것이 훨씬 편리하며 그리 큰 어종이 아니므로 바늘 철사의 굵기도 가늘고 가벼운 것이 좋다. 긴허리바늘은 6~7호가 적당하며 찌는 스티로폴찌나 기울찌와 같은 자립구멍찌(부력이 작은 것) 등을 쓴다. 스티로폴찌를 쓰는 이유는 미끼 및 채비를 수면에서 가깝게 끌어주어 신속한 입질을 유도하기 위해서이다.
릴낚시는 4.5~5.4m 길이의 1~1.5호대에 소형 스피닝 릴, 원줄은 3~4호를 쓴다. 원줄 아래로는 1발 가량의 기둥줄에 3~4개의 가짓줄과 가지바늘을 단 학공치 채비를 쓴다. 가짓줄은 1~1.5호 줄로 10~20cm 길이. 찌와 바늘의 거리는 30~40cm 이상 80~90cm가량으로 조절해 쓰면 된다. 학공치낚시용 찌는 학공치의 아주 작은 입질을 파악해내기 위해 예민한 것을 사용해야 한다. 작은 막대찌와 구슬찌 등을 동시에 사용하는 2단찌 채비를 써도 된다. 민장대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찌낚시용 릴대를 그대로 쓰며, 던질찌에 어신찌를 단 이단찌 채비를 사용하는 이도 있다. 미끼는 크릴이나 새우를 쓴다. 민물새우의 연한 속살이나 곤쟁이를 쓰기도 한다. 원줄 1.5~2.5호에 가짓줄은 0.8~1호로 매우 가늘게 쓰기도 한다.
학공치는 대략 수면으로부터 1~2m 이내의 깊이에 떠서 무리로 회유하기 때문에 경계심이 강하고 쉬 놀라 흩어진다. 따라서 찌와 채비를 던질 때 학공치가 많이 몰려있다 해서 바로 그곳에 던지면 순식간에 흩어진다. 그러므로 포인트 너머로 멀리 던져서 살금살금 릴링하여 포인트까지 당겨오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조류의 상류쪽에 슬쩍 떨어트려 조류를 타고 흐르면서 포인트를 지나치는 과정에서 입질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채비운용 테크닉이 필요하다.

요리방법

회맛이 매우 담백하고 훌륭하다. 소금구이로도 그만이며 말려서 술안주로도 쓴다. 초밥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기름기가 많은 가을 이후 이듬해 4월 산란기 이전까지가 가장 고소하다. 배를 따고 내장을 꺼낸 다음, 머리를 잘라내고 그냥 썰어서 회로 먹는다. 회를 먹고자 할 때는 배안의 살에 붙은 검은 막을 닦아내고 먹어야 쓴 맛을 없앨 수 있다.

낚시채비